약호 code 두번째에 대해서

약호 code 두번째 이야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약호 code 두번째

약호 code 두번째

이들의 관심은 모호함 없이 하나의 전언을 보내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다. 따라서 하나의 메시지를
A→ 00
B→ 01
C→ 10
D→ 11

로 약호화하는 것보다는
A→ 0001
B→ 1000
C→ 0110
D→ 1001

과 같은 식으로 풍부한 메시지를 가능케 하는 약호를 창안함으로써 1들과 0들 체계의 내적 구문(syntax)이 성립된다. 따라서 이들이말하는 바의 약호는 단일국면적, 즉 1 : 1 대응관계이다. 야콥슨의경우 음운론적 약호는 어떤 의미도 없는 다만 순수하게 다를 뿐인단위들의 구문적 체계를 지칭하며, 또한 두 번째 항목을 첫 번째 항목들이 대신하고 있을 때 두 항목들의 상호관계를 의미하기도 한다.그 외 의미론적 약호, 암호, 유전약호 등이 있는데, 예를 들어 이들 중 암호들의 경우는 단일적으로 상호 관련하고 있으므로 어떠한 해석도 함축하지 않는다.

이렇듯 대체로 약호라는 개념은 마치 사전의 경우처럼 표현과 내용, 기표와 기의가 1 : 1 대응관계, 즉 항목 대 항목의 동등관계(p =q)를 말한다. 이에 반해 뒤에서 보겠지만 백과사전은 기호들이 추리적 모델에 따라 작용하고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기호들의 의미가 공동텍스트적으로 정향된 일련의 지시들로 해석되는가를 설명해 준다. 따라서 이는 추리의 형식을 취하는 해석과정을 고려한다.

그리하여 약호라는 개념에 따르면 의사소통은 단지1 : 1 대응관계를 인식하는 데 그치지만, 백과사전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게 되면 의사소통은 이보다 훨씬 복잡하고 가변적이어서 뿌리와 덩이줄기가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뿌리줄기 또는 무한대로 다양한 관계가 형성되는 의미단위가 대규모로 집적되어 있는 미로라고할 수 있다. 따라서 의사소통은 그물망과 미로를 따라 나갈 수 있는다양한 길 중에서 하나를 추적하는 문제가 되므로 추리의 형태를 띠게 되는 것이다.

에코가 보기에 사전에서 제시하는 약호 개념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뜻을 지닌다. 1)고문서학적(paleographic) 의미에서의 약호는 다른 어떤 것을 말하는 어떤 것으로서 그 기원에서부터 의사소통 혹은 의미작용과 관계되어 왔다. 2) 상호 관련적 의미에서의 약호는 표현과 표현을 관련시키거나 표현과 내용을 관련시킨다. 이는 보통 동등관계 형태를띤다. 3) 제도적 의미에서의 약호는 법령들 체계로서 모순이나 중첩이 없도록 정리되어 있다. 여기에는 법령, 예절체계, 기사도법 등이있다. 이는 실제적으로 이러한 체계들이 사용되는 경우에 따라 해석이 약간씩 달라지므로 추리적인 형태를 띤다. 그러나 위에서 보듯이추리적 형태의 약호와 동등관계 형태의 약호의 구분은 사실상 그렇게 완전한 것이 아니다.

하나의 약호란 세계를 모형화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구어들은 일차적인 모형화 체계들이며, 신화로부터 시작해서 예술에 이르기까지언어 외의 다른 문화적 구조들은 이차적 모형화 형식이다. 롤랑바르뜨가 말하는 유행 약호는 상호 관련적 약호이자 동시에 제도적약호이다. 즉 예복(혹은 정복) 세트들 사이에는 체계적인 관계가 있으며(장례식이나 결혼 예복의 경우처럼), 동시에 의복들의 형태와 사회적 태도 사이(IMF시대와 회색이나 어둡고 차분한 의복색의 유행처럼) 그리고 단어들과 의복들 사이에는 상호관계들이 있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의 약호가 동등한 것들의 단순한 목록이 아님을 강조한다.

“약호란 인용들의 전망이며 구조들의 신기루이다. 우리는 오직그것의 이탈과 복귀만을 안다. 그로부터 결과한 단위들(우리가 목록으로 작성한)은 항상 그 자체가 텍스트, 표시로부터의 모험, 즉한 목록의 나머지 부분을 향해 사실상의 탈선 기호이다. 이미 읽히고, 보이고, 경험된 어떤 것의 수많은 파편들(나머지)이 있다. 약호는 바로 이 이미지의 깨어남이다. 쓰여 온 것, 즉 삶과 문화와 문화로서의 삶이라는 책을 참고함으로써 약호는 텍스트를 이 책의 내용설명서로 만든다 ……. 각각의 약호는 텍스트를 얽어 짜고있는 표현들 중 하나이다.”

바르뜨는 여기서 약호를 기호현상의 무한한 과정 혹은 상호 텍스트성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에코가 보기에 비록 약한 의미에서의 약호 개념 입장에서는 틀렸지만, 강한(넓은) 의미에서의 약호 개념에서 볼 때는 옳다. 즉 여기서 바르뜨가 말하고 있는 약호는 이미 알려진 그리고 문화에 의해 이미 체계화된 것의 창고로서백과사전적 용량 전체를 말한다. 그것은 백과사전이며, 따라서 미로로서의 관습이다. 그리고 관습이란 통제하면서도 동시에 용인하는, 다시 말해서 그물망 내에서 새로운 통로들, 새로운 결합들을 찾음으로써– 추리함으로써 –그 자신을 넘어서 창안될 가능성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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