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의사소통5 및 수신자의 해석

예술적 의사소통 다섯번째 이야기와 수신자의 해석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술적 의사소통2 및 수신자의 해석

1. 예술적 의사소통2

그러나 너무 많은 무질서가 있을 경우는 이해할 수가 없게 되고 (따라서 의미가 없게 되고), 너무 많은 정보는 메시지를 불명료하게 한다. 에코는 예술적 의사소통을 이러한 질서와 무질서라는 저울 위에 올려놓고 있는데 특히 열린 시학의 실천자들인 아방가르드 예술을질서 잡힌 관습적 예술보다는 무질서란 저울 위에 올려놓고 있다.

예를 들어 현대의 시인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증가시키기위해 체계 안에 조직화된 무질서(이는 홋날의 에코에게 있어 창조적상정논법(creative abduction) 혹은 하위약호화된 상정논법(undercoded abduction)에 해당된다)를 끌어들인다. 이는 음악적 차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고전 소나타는 주제의 연속적인 이어짐과 중첩과정을 쉽게 예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개연성의 체계를 대변한다. 12음조체계 또한그러한 개연성의 한 체계이다.

반면 현대적인 시리즈 음악(아방가르드 음악)에서 작곡자는 그저 다양하게 연결시킬 수 있는 음을 배치해 놓고 만다. 그리하여 그는 통속적인 음조적 가능성의 질서로부터 떨어져 나와 원래의 질서와 비교해 볼 때 상당히 커다란 무질서를 새로이 제도화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새로운 형태의 조직화 방식을끌어들이게 된다. 이 방식은 이리하여 전통적인 방식보다 훨씬 크게열려 있게 되며, 담고 있는 정보도 훨씬 많기 때문에 새로운 유형의담론이 전개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주며 그 결과 새로운 의미가생성된다.

여기서 우리는 정보의 커다란 이용가능성을 지향하면서바로 이런 가능성을 구성방법으로 이용하는 시학에 직면하게 된다. 열림의 시학이 이렇게 가능한 메시지의 무질서한 소스(source)를 이용하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직화된 메시지 전달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는다. 그 결과 열림의 시학은 제도화된 개연성의 체계와 단순한 무질서 사이에서 끊임없이 동요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무질서를 독창적으로 재조직하게 된다. 즉 기호학적으로 말하자면 작가는새로운 문화적 문맥과 맥락에 따라 새로운 약호를 창조하는 셈이다.이는 결국 현대 예술이 전통적인 언어체계에 대한 거부와 보존 사이에서 끊임없이 동요한다는 말과 같다.

그런데 에코가 볼 때 원래 정보이론은 질이 아닌 양을 평가하며,정보량을 단지 사건의 통계적 개연성하고만 관련시킨다. 이에 비해정보의 가치는 오직 우리가 사건에 기울이는 관심에 의해서만 평가될 수 있다. 즉 우리가 부딪힐지도 모르는 예측할 수 없었던, 전례가없었던 상황과 이 상황의 독특한 본질을 구명하려면 그 사건의 구조적 사실 자체와 동시에 그 구조적 사실에 대해 기울이고 있는 우리의 관심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이 지점에서 정보전달과 관련된 문제들은 의사소통문제가 된다.

즉 우리는 메시지 자체에서 가능한 정보의 객관적 구조를 통해서 메시지와 수신자의 관계 –수신자의 해석이 정보의 효용가치를 구성하는 관계–로 옮아가야 한다.여기서 우리는 훗날 에코의 기호학이 특징적으로 지니고 있는 주제의 하나이자 그가 해석학에로 나아가게 되는 계기인 독자 혹은 수신자의 반응에 대한 에코의 주목을 발견하게 된다.

2. 수신자의 해석

에코는 홋날 자신의 「열린 예술작품』에서 다루고자 했던 주요 주제는 바로 이 부분, 즉 텍스트와 독자와의 관계, 특히 텍스트 해석에있어서 수용자의 해석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열린 예술작품』의 3장의 제목 ‘열림, 정보, 의사소통’에서도 볼 수 있듯이 독자(수신자)의 반응에 대한 관심은 이 책의 진면목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상 야우스(Hans Robert Jaus)가 형식적, 심미주의적 입장의 서술미학과 역사적, 사회적 입장의 생산미학이 지닌 방법론을 양쪽 다 비판하면서 수용미학의 계기와 정당성을 내세운 1967년 이후 1970년대에 와서야 수용미학은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룬다.

그러므로 에코의수신자 혹은 독자의 역할에 대한 주목은 수용미학의 발전 이전에 그의 스승인 루이 파레이손을 통해 체코 구조주의 학파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더 깊숙이는 자신이 방송국에서 직접 일했던 경험에서 우러난 관심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원래 관습적인 의미에서 ‘열린 예술작품’이라는 용어는 주로 예술품과 연주자 간에 형성되는 변증법적 관계를 정식화하기 위한 용어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에코는 이를 전혀 다른 의미에서 사용하고자한다.

즉 이 개념은 예술작품을 수용할 때 수용자가 도달할 수 있는완벽한 상태를 가리킨다. 에코에 의하면 예술작품이란 각 수신자들이 작가가 만든 원래의 구성방식을 새롭게 재구성할 수 있는 방식의의사소통적 효과를 낳게끔 만든 예술가의 노력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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