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올로기 연구와 기호학: 이데올로기에 대한 기호학적 연구

오늘은 이데올로기 연구와 기호학: 이데올로기에 대한 기호학적 연구에 대해서 지난 시간에 이어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데올로기 연구와 기호학 이데올로기에 대한 기호학적 연구

1. 이데올로기 연구와 기호학: 이데올로기에 대한 기호학적 연구

이데올로기란 용어를 학문적으로 처음 사용한 18세기 프랑스 유물론자 트라시(D. Tracy)의 『이데올로기 개론』 이래로 이데올로기란용어는 다양하게 정의되어 왔다.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대로 마르크스는 관념론적 입장에서 생각하는 이데올로기를 허위의식이라고 정의하며, 어느 시대에서나 지배자의 이데올로기가 지배적이라는사실을 인정하면서 그에 대한 피지배자의 이데올로기 투쟁의 무기로서 자신의 이데올로기론을 정립한다.

1960년대 이후 문화연구에서 이데올로기연구는 주로 대중매체를통해 사회와 관련시킨다. 에코의 이데올로기에 관한 연구도 물론 마르크스의 개념에 근접해 있으면서 광고와 같은 매체를 통한 문화 연구로서의 이데올로기 연구이다.문화연구에서 본격적으로 이데올로기 문제가 대두된 것은 알튀세(L. Althusser)부터이다. 그는 마르크스의 히위의식으로서의 이데올로기를 배격하고 오히려 이데올로기를 인간과 그 자신의 존재조건에 대한 체험된 관계들의 표상이라고 본다. 이데올로기는 사람들에게

그들 자신이 위치한 사회적 실재와 그들 간의 관계를 맺고 사는 를이다. 그리하여 이데올로기는 주체를 형성하고 그 과정에서 기존계급의 관계 유지에 필수적인 체제 속에 그들을 위치시킨다. 관념을생산하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 이데올로기이며 그것의 효과로서 인간의 주체가 구성된다는 것이다.그리고 이데올로기는 공식적 사회구조인 이데올로기 국가기구를통례 구현된다. 가족, 교육, 대중매체, 정치 등을 포함하는 이데올로기 국가기구는 이데올로기, 즉 사람들이 옳다고 믿는 행위나 사고를생산해 내고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테올로기 생산기구들은모두가 상대적인 독립관계를 유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비숫한 이데울로기를 생산해 낸다.대중문화를 힘의 관계에 의해 이데올로기가 표현되는 정치투쟁의장으로 보는 그람시(A. Gramsci)의 헤게모니는 이데올로기가 알뷔세의경우처럼 고정된 것이 아니다. 그의 헤게모니이론은 이데올로기가 끊임없이 변하는 과정이지만 결국은 사람들로 하여금 지배계급의 이익에 봉사하도록 한다는 데서 알뷔세의 이데올로기론과 그 맥을 같이한다. 그러나 그의 헤게모니는 이데올로기와 사회적 경험 사이에 발생하는 끊임없는 대립과 투쟁을 전제한다.

즉 이데올로기는 지배집단의영원한 소유물이 아니라 종속계급의 동의를 획득해야 할 대상이고투쟁의 장이다. 이렇듯 헤게모니 이론으로 보면 문화는 권력을 가진자들과 권력을 갖지 못한 자들 간의 끊임없는 투쟁의 장이다. 특히대중문화를 통한 혜게모니의 확보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그런데 에코가 자신의 기호학을 통해 이테올로기를 접근하는 방법은 위와 같은 방식과는 전혀 다르다. 그는 이데올로기가 기호학적으로 어떠한 메시지인가를 묻는다. 즉 이러한 메시지가 생겨나는 정치, 경제적 이유 및 사회관계 등–위에서 마르크스나 알튀세, 그람시가 그랬듯이 –을 따질 필요 없이 이 같은 새로운 약호가 이데올로기라고 불리는 이유와 조건들을 밝히고자 한다.

“그러나 이데올로기의 (정치적, 경제적) 동기화가 지니는 메커니즘을 연구할 필요가 없다. 그것의 발생이 아니라 그것의 구조가문제이기 때문이다.”


약호의 기호학을 위해 메시지가 존재하게 되는 방법을 세울 필요도 없고 어떤 정치적 또는 경제적 이유를 세울 필요도 없다. 그 대신어떤 의미에서 이 새로운 약호화가 ‘이데올로기적’이라고 불릴 수 있는가를 성립시키는 일이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 이데울로기는 대체 왜 이데올로기인가? 에코는 구체적인 정치적,경제적 조건을 배제하고 어떤 메시지가 이데올로기로 약호화되는과정과 조건들을 메시지 자체의 수사학적 특징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다시 말해서 앞으로 이 글은 에코가 현상학적 방법을 통해, 즉메시지의 외적 조건들은 판단중지하고 메시지 자체의 기호적 의미 형성과정을 현상학적 환원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그 자체 내에 이미 이데올로기가 형성됨을 논구하는 과정을 고찰하고자 한다.

2.기호학적 분석범주로서의 이데올로기

에코에 의하면 “문화 전체는 의미작용체계(Significazione)에 기초한 의사소통(Communicazione)적 현상으로서” 기호학적으로 연구될 수 있고 기호학적으로 관찰한다면 보다 더 철저하게 연구될 수있다. 다시 말해서 기호학은 의사소통으로서의 문화와 사회적 규약을 연구하며 따라서 기호학은 사회적 규약을 토대로 서로 접촉하는 인간들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떤 의미에서 이데올로기와 이데올로기적 담론에 대한 논의는 기호학적인 시야 안에 들어오며 이데율로기의 전 문제가 어떻게 기호학적 관점에서 연구될 수 있는가?

    우선 /그는 마르크스를 따른다/라는 문장과 /그는 그루초를 따른다/라는 문장이 있다고 하자. 여기서 /따른다/는 문맥적 상황에 따라다음과 같은 두 가지 외연(denotazionc)을 지니며, 그 외연적 의미는각각 두 가지 내포(connotazione)로 읽힐 수 있다. 첫 번째, 이 동사는구체적인 명사가 뒤에 나을 때는 물리적으로 읽히며, ‘그는 마르크스 뒤에 걸어간다’로 읽히거나, 추상적 명사가 뒤에 나올 때는 비유적으로 ‘~의 제자’로 읽히게 된다. 또 다른 경우는/따르다/를 그 동사가 사고나 습관의 양식을 문제 삼는 이론적 맥락 안에서 사용될경우 ‘모방하다’ 혹은 ‘동의하다’로 읽을 수 있는 또 다른 문맥적 선택이 존재한다.

    게시물이 도움이 되셨습니까?

    평가를 해주세요.

    평균 점수 0 / 5. 투표수: 0

    첫 번째 평점을 남겨주세요.

    댓글 남기기

    error: 우클릭이 불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