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추리로서의 상정논법과 그 정당성 근거4

오늘 종합추리로서의 상정논법과 그 정당성 근거와 에코의 응용: 상위약호와 하위약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종합추리로서의 상정논법과 그 정당성 근거4

1. 종합추리로서의 상정논법과 그 정당성 근거

유형 1) 결과로부터 경우를 추리하는 데 사용하는 매개법칙이 자동적으로 혹은 반자동적으로 주어진다.

유형 2) 결과로부터 경우를 추리하는 데 쓰이는 매개법칙이 그에관련된 백과사전에서 선택적으로 발견된다.

유형 3) 결과로부터 경우를 추리하는 데 쓰이는 매개법칙이 새로개발되고 발명된다. 이 마지막 유형에서 바로 진정한 짐작(Guesswork)이 행해진다.

논자가 보기에 상정논법은 에코가 말하듯이 복잡한 형태의 추리라기보다는 우리가 흔히 생각해 온 추리와는 달리 우리의 본능이나 지레짐작과 같이 이성과 논리의 영역에서 제외되었던 부분을 근거로 하고 있다는 면에서 새로울 뿐 사실상은 단순하다. 오히려 복잡한 것은 상정논법 자체가 아니라 이의 근거를 밝히는 과정에서 그의 연속주의에서 본능 부분이 지니고 있는 합리성을 이끌어 내는 과정일 뿐이다.

즉 본능과 지레짐작과 같이 비논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영역으로 치부되었던 영역들이 지니고 있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인식론적 과정을 밝히고, 보통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여겨져 온 과학도 사실은 이러한 본능에 의존하고 있음을 밝힘으로써 인간정신을 제한시키지 않고 인간의 정신과 마음의 작용이 지니고 있는 인식론적 연속성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퍼스의 공적은 가히 혁신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상정논법이 중요한 이유, 그리고 그가 프래그머티즘을 상정논법의 논리라고 부르는 이유는 상정논법이 대체로 그의 모든 이론들과 개념들이 생겨나게 하는 모든 조작들을 망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에코는 본판티니와 프로니의 위와 같은 분류를 보다 보충하면서 상위약호화된 상정논법, 하위약호화된 상정논법, 창조적 상정논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논자가 보기에 퍼스가 단지 본능 부분의 인식론적 근거와 그 정당성을 보여 준 데 반해 에코는 이러한 상정논법을 문화영역에 적용하여 문화철학적 기반을 마련하고있다. 즉 상정논법이 단지 과학영역뿐만 아니라 문화영역에서 가장중요한 인식론적 기반임을 보여 주면서 기호학이 문화이론이기 위한 토대를 다지면서 퍼스의 이론을 자신의 이론으로 용해시키고 있다.

2. 에코의 응용: 상위약호와 하위약호

에코는 퍼스의 상정논법의 논리를 자신의 철학과 기호학을 풍요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원천으로 삼으면서 퍼스의 상정논법이 단순한 것으로부터 복잡하고 시험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고 보고, 「기호학 이론』(1976)에서는 상위약호화(overcoding)와 하위약호화(undercoding)로 구분하고, 「기호학과 언어철학』(1984)에서는 본판티니와 프로니가 윤곽 지어 놓은 위의 세 가지 종류의상정논법을 정교화하고 있다. 특히 전자의 시기에는 이러한 구분을 명시화시키고 있지는 않으면서 아예 후자의 기호들이 지니는 상정논법적 측면만을 밝히면서 문화적인 상황이 낳는 기호 측면에 보다 관심을 명확히 하고 있다.

우선 에코는 약호화되지 않은 문맥이나 상황을 서로 다르게 해석하는 것처럼 상정논법도 하나의 약호를 풍요롭게 하게끔 되어 있는 메타언어학(metalinguistics: 언어와 다른 문화면과의 관계를 다룬다) 작업에서 가장 첫 단계라고 본다. 이는 기호기능을 생산하는 예로서, 계속적으로 해석되나 애매한 채 약호화되지 않은 문맥도 일단 사회에서 받아들여지고 나면 하나의 관습이 생겨나게 하고 이렇게 해서 약호화가 생겨난다.

그러면 마치 애초엔 상정논법적으로 해석해야 했던 은유가 점점 비유의 남용이 되는 것처럼 이 문백은 점점 진부한 문장이 된다.에코는 바로 이 지점, 즉 기호학의 인식론적 측면, 언뜻 보기에 상상적인 듯이 보이나 추리과정을 통해 도달되는 상정논법의 추리적인 성격을 밝힘으로써 기호가 지니고 있는 화용론적 측면, 즉 기회(언어)와 서로 다른 문화로부터 일어나는 차이들을 드러내는 밑바탕을 만들고자한다. 그리하여 에코가 밝힌 기호의 해석적 측면, 즉 기호의 추리적인 성격이 모든 문화마다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세로축을 형성한다면, 각각의 문화와 문맥들은 그 추리가 일어나는 가로축을 형성하고 있어 이 두 축은 우리로 하여금 씨실과 날실로 이루어진 우리의 문화세계의 구조–기호의 우주-를 흰히 들여다보게 해준다.

에코에 의하면 우리가 어떤 기호의 의미를 모르고 있어서, 그것을반복된 경험에 의해 알아내고자 할 경우에 취하는 방법이 귀납방식으로서, 이는 명시적인 정의를 내리는 방법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어떤 사람이 /걷다/라는 동사의 의미를 질문받았을 때, 걷기 시작함으로써 그 의미를 보였다고 하자, 그런데 다시 그가 걷고 있는 동안

걷다/라는 의미를 묻자 그는 더 빨리 결음으로써 이에 답했고 질문자는 /걷대/라는 의미를 /서두르다/라고 이해하게 된다. 여기서 보듯이단순한 귀납에 의해서는 단어의 의미를 명확히 하지 못한다. 이러한경우에 오히려 걷는 행위가 그 단어에 대한 해석이라는 가설을 세운다면 우리의 주의를 끄는 것(결과, resulr)이 가설에서 내린 규칙(rule)의 한 사례(casc)라고 가정할 수 있게 된다.

게시물이 도움이 되셨습니까?

평가를 해주세요.

평균 점수 0 / 5. 투표수: 0

첫 번째 평점을 남겨주세요.

댓글 남기기

error: 우클릭이 불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