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상위)약호화(L’ipercodifica(overcoing)) 에 대해서 지난 시간에 이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상위)약호화(L’ipercodifica(overcoing)) 에 대해서
에코가 여기서 하고자 하는 말은 다음과 같다. 하나의 주어진 현상을 하나의 주어진 유형에 대한 특징(토큰)으로 인식하는 것은 어떤 말이 말해진 환경, 말하는 사람의 성품, 그리고 광범위한 공동텍스트에 관해 어떤 가설을 전제로 해서 추리한 것이다. 그리고 이는우리가 일상에서 대화를 하거나 무엇인가에 대한 약호를 생산(해석과 같은)할 때 늘 쓰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이데올로기문제가 어떻게 기호학적 범주로서 파악될수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이제 이러한 이테올로기문제가 구체적으로기호 외적인 배경을 배제하고 에코가 어떻게 기호 내적인 문제로 다루는가를 살펴볼 것이다.
2. 수사학적 장치를 통한 이데올로기 형성과정: 수사학과 이데올로기에 관한 기호학적 고찰
에코가 수사학적 공식과 이테올로기 입장의 관계를 검토하게 된배경은 바르트(R. Barthes)의 「신화학(Mythologies)』(1957)과 신화학과 이데올로기라는 주제를 다른 “이미지 수사학(Rhetorique de l’image)” <Communications 4>, (1964)의 영향이다. 바르트는 초기에 언어학적 개념들의 도움을 얻어 투철한 역사-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을 ‘신화학’이라는 그 자신만의 독특한 기호학으로 설정한다. 그의 신화학 혹은 신화비판의 기호학은 쁘띠부르주아의 은폐된 이데올로기가 자명한 것으로 통용되고 있는 사실에 주목하며 가장된 이데올로기를 현대의 신화라고 규정짓고 그 신화비판을 위한 새로운 분석장치로서 고안된 것이다.신화학자로서 바르트는 현대사회의 온갖 현상들 속에서 자명하고 자연스러운 체 짐짓 가장하는 이데올로기와 수사학의 교묘한 결합이 은폐되고 있음을 분석한다.
신문이나 영화, 사진 또는 예술작품과 같은 다양한 문화형식들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가공의 현실이미지가 자연스럽고 상식적인 현실로 수용되고 있지만 사실상 그 현실은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따라서 이테을로기적인 상황적 조건들을감추고 있는 가공된 신화라는 것이다.에코가 바르트의 영향 속에 수사학적 공식과 이데올로기를 다룰수 있는 것은 우선적으로는 2절에서 보았듯이 이데올로기를 기호학적으로 형식화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데올로기는 시니괴앙의 역할을 하는 수사학적 공식과 짝을이루는 문화적 단위로 간주된 수 있다. 사실 수사학적 공식들이특정한 이데올로기적 입장을 대변한다는 생각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부재하는 구조」에서 수사학을 진부한 표현 레퍼토리가 아닌 모든 언어적 설득 방법을 포괄하는 학문으로 제안하고, 이어 『기호학이론』 에서는 의사소통의 기술로서의 수사학을 기호학의 틀 속에 넣으며 이를 체계화하는 과정에서 이데올로기와의 관련성을논의하고 있다. 과연 수사학은 어떻게 기호학적이며 또 수사학은 과연 어떻게 이데올로기와 관련되는가?고전수사학은 그들의 학문을 설득의 기술로 보면서 변증법처럼개연적인 논의에 대해 열려 있는 전제들을 다룬다.
그러나 변증법이합리적인 논리적 토대 위에 있는 이들 전제들로부터 받아들일 수 있는 결론을 유도하려는 목적을 가진 반면 수사학은 공공연하게 생략삼단논법(enthymemes)을 다루고 있다.다른 한편 변중법과 수사학은 공개적인 과롤(정치적이라든가)이며 그러면서도 대화적인(conversationnelle ou dialogiquc) 상황에서의 사사로운파롤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르불(O. Reboul)은 현대 수사학의 커다란 두 경향을 문학수사학과 논증수사학이라고 보면서, 1950년대부터 프렐망(C. Perelman)이 문체와 문채보다는 논증에 더 관심을 가지면서 논증수사학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와 퀸틸리아누스의수사학을 재발견하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 프렐망의 새로운 수사학에서 대화(Dialogue)는 논증과정의 형식이자 영혼으로서 수사학적 관점에서 담론(법정의 담론)이란 이러한 대화형식을 취한다.
그리고 이 대화에서 주요전제 중 하나가 참여자의 자유와 자유로운 대화로서 이때 청자 개념이 새로운 수사학에서는 매우 중요하다.따라서 수사학은 섬세한 속임수의 과정이 아니라 많은 논리 외적조건들에 대한 공개적인 주제가 되는 그럴듯한(합리적인 reasonable)인간 상호작용의 기술로 여겨진다. 프렐망의 새로운 수사학은 논리적 필연성의 담론을 공론(topos)– 일반에게 통용되고 진실임직한견해로부터 출발하여 굳이 일의적이고 엄격하게 정의된 용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증명과 달리 준논리적인 – 체계로 분명하게 환원시켰으며 철학, 정치학, 신학에 이르기까지 담론의 여러 유형들을 수사학의 제목하에 목록화한다.
따라서 이에 의하면 사실, 믿음, 가치,의견에 대한 인간의 거의 모든 추론(rcasoning)은 절대적 이성의 권위에 기초하기보다는 사실상 감정적 요소, 실용적 동기와 관련되어있다. 그리하여 에코가 보기에 수사학이 이런 인간 상호작용의 기술인한 기호학의 대상이다.주어진 개연적 전제들의 선택과 수사학적 삼단논법의 (혹은 다가치적 논리학의 형식) 성격, 수사학의 모습으로 표현하는 것 등의 활동들은 그 자신의 규칙들을 가지고 있고 최종분석에서 대화적인 상호작용의 기호학(una semiotica dell’interazione conversazionale)의 대상을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