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기호학에 대해 두번째

오늘은 문화 기호학에 대해 두번째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문화 기호학에 대해 두번째

1. 문화 기호학에 대해 두번째

에코는 이와 같이 학문적인 목적에 의해 결정된 기호학의 소위 정략적 경계선 외에 기호-기능으로 여겨질 수 없는 현상들이 있음으로써 비기호적 영역으로, 즉 기호학적 연관을 지니지 않은 것들로 여겨진 폭넓은 현상들이 있음을 지적한다. 이러한 자연적 경계선 내에속하는 것이 바로 문화적 영역으로서, 에코가 보기에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이 영역에서 약호의 감추어진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다. 설혹 인식했다 해도 이들 약호들의 기호학적 성격을 인식하지 못했다. 따라서 에코는 기호-기능의 넓고 포괄적인 정의를 제시함으로써 이러한 현상들도 기호학에 포괄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그는 이 모든 문화적 영역들과 분과들이 모두 의사소통 양식에 대한 연구를 포괄하고있다는 근거 위에서 이들을 하나의 통일된 범주들로 연구함으로써 하나의 일반 기호론 위에 세워진 각각의 기호분과들로서 기호학의 경계선 안에 통합시키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에코는 모든 문화 전체를 연구하고 대상과 사건들의 광범위한 영역을 기호로봄으로써 ‘제국주익적’ 기호학을 꿈꾸고 있다. 이와 함께 에코는 특히 기호학을 통해 문화를 위한 논리를 마련해 보고자 한다. 더 구체적으로 에코가 자연적인 의사소통의 과정들로부터 복잡한문화적 체계에 이르기까지 기호학에 속한다고 분류한 분야들을 서술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음악의 약호, 형식화된(formalized) 언어들,대수학에서 화학에 이르기까지의 기록된 언어, 쓰인 언어, 알려지지않은 알파벳, 암호, 자연 언어, 언어학, 논리학, 언어 철학, 문화 인류학,심리학 등과 그 외, 한편으로는 로크나 퍼스에게서 볼 수 있는 논리학과 언어 철학 다른 한편으로는 소쉬르, 야콥슨, 엘름슬레우 등의 구조주의적 언어학에서의 연구들, 시각적 익사소통, 텍스트 이론, 사물의 체계(보드리야르), 줄거리 구조, 미학적 텍스트, 매스커뮤니케이션, 몸짓학과 접근학, 후각적 기호들, 수사학, 접촉 익사소통, 후각적 커뮤니케이션 맛의 약호들이 있다.

이와 같이 잘 알려진 분야들 외에도 에코는세벡(T. Seboek)이 연구하고 있는 동물기호학을 포함시키고 있는데,이것은 비인간적 집단의 의사소통적 행위로서 동물의 의사소통을통해서 인간의 의사소통의 생물학적 성분을 밝히며 혹은 동물적 수준에서도 의미작용의 패턴이 있고 그것이 어느 정도까지는 문화적혹은 사회적인 것으로 정의될 수 있으므로 문화와 사회에 대한 우리의 개념도 넓힐 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에코는 예의범절, 사회계급,소위 이차적 체계의 모형화된 신화와 전설, 문화 유형학, 가족체계와 같은 사회적 조직체 등 사회의 의사소통 모형에 이르는 문화적 약호들을 기호학 연구에 포함시키고 있다.

에코가 볼 때 기호학적 관점에서 관찰하면 이러한 문화는 더 철저하게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외 임상적인 증상, 범죄의 증거, 일기예보, 예감들, 소변 검사, 할퀸 자국, 상처들 등은 그 전체가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의 일부나 하나의 양상 등을 드러내는 기호들이다. 여기서 보듯이기호는 익도적으로 혹은 인간 발신자에 의해서만 생산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자연적 사건들도 기호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그가 볼때 이렇게 광대한 분야를 기호학에 포함시킬 수 있기에 현대 기호학은 우리에게 기호개념에 대한 여러 가지 서로 다른 정의들을 제공한다. 그런데 그 정의들은 서로 보완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동치(同値)관계로서의 기호

그러면 이러한 기호들이 지니는 특징을 에코는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가’ 그는 기호란 “어떤 것을 어떤 사람에게 어떤 점이나 어떤 능력면에서 대신하는 것(something which stands to somebody for something in some respect or capacity)”이라는 퍼스의 정의와 기호의 내적 구조를 다루면서 기표와 기의를 말한 소쉬르의 정의를 보다 발전시켜 기호- 기능을 두 개의 기능소, 즉 표현국면과 내용국면 사이의 상관관계로 보는 옐름슬레우의 정의를 종합해 보려 하면서, 기호개념에 대한 철학적 분석이나 의미론적 관점에서 재검토되어 본 적이 없음을 지적한다.

그리하여 그는 5세기에 파르메니데스와 히포크라테스에 의해 하나의 기술적- 철학적 용어로서 그리스어 ‘semeion’으로부터 번역한 기호(signuum)개념으로부터 시작해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스토아학파,아우구스티누스에 이르기까지의 기호 개념을 살펴보고, 구조주의적개념과 퍼스의 개념에 이르기까지를 검토해 본다. 이러한 검토는 충분히 중요성을 가지며 음미해 볼 만하나 이는 워낙 방대한 작업을필요로 하는 일로 논자의 한계를 넘어서기도 하려니와 본 연구의 목적과도 일치하지 않기에, 여기서는 다만 이러한 검토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전개할 그의 기호이론에서 마주하게 될 그의 기호개념을 추출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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