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백과사전: 프레임, 스크립트, 문맥들의 미로에 대해서 배워도록 하겠습니다.

1. 백과사전: 프레임, 스크립트, 문맥들의 미로
사실상 사전이 위장된 백과사전이었으므로 이제 어떤 주어진 어휘에 대해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백과사전을 통해서이다. 사전에서는 표시소 (marker) 역할을 하던 보편개념들이 단지 언어적호칭에 지나지 않았다면, 백과사전적 재현에서는 무한기호작용의 과정 속에서의 해석체(interpretant)를 통해서 주어진 내용을 표현하게된다. 4절을 통해 보았듯이 이들 해석체들은 다시금 해석될 수 있고, 이러한 과정은 무한히 계속되므로 에코에 의하면 어떠한 2차원적수형도로도 주어진 문화의 전체적인 의미론적 내용을 그그려 낼 수 없고, 이는 오직 모델 Q의 다차원적인 그물망 체제를 갖고 있는 총체적인 재현에 의해서만이 가능하다. 모델 Q란 M. Ross Quillian의 의미론적 기억을 위한 모델로서, 에코는 『기호학 이론』에서 이 모델을무한한 기호현상이 지배하는 의미론적 모델로서 제시하고 있다.
에코는 하나의 기호 운반체에 부가된 관습적인 기저의미(denotation)와 부가의미(connotation)를 충족시키는 기호론적 모델을 찾고자하면서, 구조적 기호학과 퍼스의 기호학을 종합하고자 하는 시도로서 다음과 같이 구조적 의미론을 무한 기호작용의 무한한 의미론적순환에의 한 과정에로 유도해 보고자 한다.구조적 의미론은 내용- 형식을 위한 일반적 체계를 만들려는 야심적인 노력을 해 왔는데, 특히 이들의 연구는 우리가 통상 대상물의 이름에 상응하지 않는 의미론적 단위(예를 들어 색채의 분야나친족관계의 용어)에게 의미론적 축(axe)이나 장(field)을 구축할 수 있게 했다. 그런데 이들 의미론적 장들은 어디까지나 가정된 문화적 단위들이고 이론가에 의해 주어진 그러한 구조의 기호학적 모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코가 보기에 구조적 의미론은 의미의 불변적 구조를 밝히고자 하는 한계를 지니고 만다.이와 달리 이 모델 Q에 따라 /식물/에 대한 정의를 내려 보면 다음과 같다.
그림에 나오는 /grow/와 같은 항목은 그 많은 함목들 중에서 /air/나 /watcr/ 그리고 진짜 /plant/ 자체 등과 같은 예처럼 /plant/와 함께하는 많은 것들을 포함하고 있는 새로운 하나의 가지(branch) 유형이될 수 있다. 보다시피 이 모델은 해석체로서 기능하는 다른 모든 기호들-이들 기호들 역시 또 다른 해석체들에 의해 해석된 기호가됨으로써–의 우주와 상호 연관된 덕분에 모든 기호의 정의를 예상한다. 즉 이렇게 복잡한 모양을 지니고 있는 이 모델은 사실상 무한기호작용의 과정이라는 기반 위에 있다.
따라서 하나의 기호로부터 (중심으로부터) 가장 먼 변방에 이르기까지, 즉 문화적 단위들의모든 우주를 꿰뚫을 수가 있으며 이 문화적 단위들은 다시금 중심이되어 무한한 변방들을 만들어 내게 된다.이처럼 모델 Q는 하나의 해석체가 다시 또 다른 기호가 되고 그기호에 또 다른 해석체가 되는 무한 기호작용, 무한한 의미론적 진행을 기본으로 하되, 에코에 의하면 이는 어디까지나 존재론적인 실재의 모델이 아니라 언어적 창조성의 모델이다. 따라서 이는, 에코에 따르면, 의미에 관한 비트겐스타인의 논의와도 유사하다.
비트겐스타인은 가족유사성 개념을 언급하면서 /게임/의 예를 들고 있는데,이에 따르면 게임들이 서로서로 유사성을 가지기는 하지만 모든 게임들을 묶어 주는 하나의 공통된 요소는 없다는 점에서 가족유사성을 가질 뿐이다. 그리하여 ‘전체 실을 꿰뚫고 지나가는 어떤 것, 즉 날실과 씨실들이 계속해서 겹치는 것’, 다시 말해서 상호관계들이 끊임없이 중첩되는(침투되는 super -imposing) 이 이미지가 바로 모델 Q를 연상시킨다.
이 모델에서는 어떠한 도표로도 그 복잡한 모든 점들을 나타낼수 없다. 각 개인은 그의 선호와 앞선 지식, 그 자신의 개인적 특성에따라 기호운반체인 반인반미(centauer)로부터 원자탄이나 미키마우스 등의 단위에 도달하게 된다. 이는 1장 4절에서 보았듯이 수용자혹은 해석자의 태도와 정신구조에 따라 메시지가 열려 있음을 표현한다. 나아가 이 모델 안에서 모든 기호는 그것이 언어적이건 비언어적이건 다른 기호들에 의해 정의되고, 다시 그 다른 기호들은 다른 해석체에 의해 정의된다.
모델 Q 외에도 백과사전적 재현에는 다양한 모형들이 백과사전적의미론을 이루기 위해 시도되었고, 여전히 시도되고 있다. 에코는 그의 백과사전이론에 문맥적 선택, 프레임(frame)이론, 토픽을 밭아들이고 있으며, 이들이 바로 문맥과 공동텍스트를 이루고 있다. 에코에 의하면 백과사전 체제에서 의미소(sememe: 주어진 표현의 내용에대응하는)들은 우선 문맥적이고 상황적인 선택에 의해 분석된다. 또한 하나의 의미소는 하나의 실체적 혹은 잠재적 텍스트이며, 역으로하나의 텍스트는 하나 혹은 여러 개의 의미소들이 전개된 것이다.
이렇게 의미소를 백과사전적으로 재현하는 것은 프레임, 약호화된 상황적이고 문맥적인 발생과 관련된 지시에 의해 정교화된다. 그그리하여 백과사전적 재현에서의 의미론이 이렇게 텍스트 정향적인 한 소위 화용론적 요소 (pragmatic factor)를 고려하게 된다. 그러면 문맥적 선택들에 의해 확립되는 공동텍스트를 살펴보자. 에코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이태리어 invece의 예를 들고 있다.
- Mary ama le mele. John invece le odia (메리는 사과를 좋아한다. 한편 존은 그것을 싫어한다.)
- Mary ama le mele. Invece odia le banana. (메리는 사과를 좋아한다. 한편 그녀는 바나나를 싫어한다.)
- Mary ama le mele. Invece John adora le banana.(메리는 사과를 좋아한다. 한편 존은 바나나를 좋아한다.)
- Mary sta snnando il violoncello. Tohn invece sta mangiando banana.(메리는 그녀의 첼로를 연주하고 있다. 한편 존은 바나나를 먹고있다.)
1)에서 /invece/ on the other hand는 주어와 주어행위에 대한 대체를 나타내며, 2)에서는 행위와 대상에 대한 대체를 나타내며, 3)에서는 주어와 대상에 대한 대체를 나타내며, 4)에서는 모든 것이 거부되고 있다.그 다음 에코는 이 표현들을 보다 포괄적인 공동텍스트에 대입해보기 위해 이들 각각을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간주해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