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에코의 응용 상위약호와 하위약호 세번째 이야기를 이어서 해보겠습니다.

1.에코의 응용 상위약호와 하위약호3
예를들어 ‘I love you, I like you, I am fond of you, Hello, my friend!, How are you?’ 등과 같은 표현이 미소와 함께 주어진다면 우리는 어림잡아 그것이 우정을 의미함을 알아차리게 된다. 이처럼 거친 대략적인어림짐작이 바로 하위약호화이다. 그러므로 하위약호화란 사전에 성립된 규칙이 없는 가운데 어떠한 규칙을 정립해 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앞에서 언급된 케플러의 경우도 여기에 속한다.셋째, 창조적인 상정논법(creative abduction)이란 설명할 규칙이 새로 발명되어야 하는 경우를 말한다. 코페르니쿠스가 태양중심설에 대한 직관을 가졌을 때가 좋은 예이다. 그는 프톨레미의 지구중심적 체계가 마치 화가가 몸의 각 부분들을 하나의 육체로 구성하지 못한 채그려진 그림처럼 우아하지도 조화롭지도 못하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그는 창조된 세계가 하나의 경탄할 만한 조화를 드러낼 수 있도록태양이 우주의 중심에 있어야만 한다고 마음먹었다.
그리하여 그는 구조적으로도 뛰어나고 형태론적으로도 우아함을 보증할 수 있는 하나의 가능 세계를 생각해 냈다. 다시 말해서 하나의 만족할 만한 세계상을 창조해 냈다. 그런데 이러한 창조적 상정논법에서는 창조해낸 설명이 ‘합리적인’ 것인지를 확신할 수 없다. 시적 텍스트를 해석할 때나 탐정가 홈즈가 범죄를 해결할 때 바로 이러한 창조적 상정논법이 이루어지고 있다. 언어가 주어진 세계관이나 과학적 패러다임을확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떤 특질들이 주어진 항목의 의미에 더 이상은 할 수 없음을 결정하기 위해 쓰이는 많은 경우들은 바로 이러한 창조적 상정논법의 특징의 해석적 협력이 필요하다. 이상을 통해서 우리는 추리는 기호작용(semiosis)의 모든 수준에서, 즉 구어분만 아니라 소위 자연적 기호를 이해하는 데에도 작용하고있음을 알 수 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언어적 기호와 자연적 기호 는 서로 다른 종류의 추리, 즉 전자는 기호학적 추리를 하고 후자는 과학적 추리를 함으로써 서로 다른 확실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기호학적 그럴듯함(semiotic plausibility)이 사회적 관습들에근거를 두고 있는 반면, 과학적 그럴듯함은 검증가능성이라는 다른기준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리하여 여기서 에코가 무엇보다도 가장강조하며 주장하는 바는 우리가 언어든 다른 여타의 기호든 언제나추리과정들을 거치면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추리과정들이 바로 해석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기호를 이해한다는 것은 단순히 고정된 의미(동치로서의 의미)를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추리 곧 해석의 문제라는 것이다.
2. 퍼스의 기호학
앞서 보았듯이 퍼스의 인식론은 탐구(inquiry)이론, 추리에 관한이론 즉 논리학, 그리고 모든 사유는 기호이므로 기호이론, 이렇게세 부분으로 나뉘며, 이들은 서로 완전히 독립된 별개로서가 아니라미로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하여 우리가 논리학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에게 있어 기호에 관한 일반이론을 전제로 하며, 기호론내에 포함되거나 기호론에 선행한다. 즉 퍼스에게 있어 논리학은 현상학과 수학에 의존하고 있으며, 모든 사유는 기호라는 수단에 의
해 이루어지므로 “논리학은 기호들의 일반적인 법칙에 관한 학문이다.” 논리학은 다시 세 부분으로 나뉘어 1) 순(純) 이론적 원리(speculative grammar)는 도상(icon), 지표(index), 상징(symbol)으로 나누어지는 기호들의 본질과 의미에 관한 일반이론이다. 2) 비판적 원리(critical grammar)는 논법(argument)들을 분류하고 각 논법들의 타당성과 설득력 정도를 고찰한다. 3) 마지막으로 방법론적 수사학은 상징이나 다른 기호들과 이것들이 드러내고자 하는 해석체(interpretant)와 맺는 일반적인 관련 조건에 대한 공식(혹은 학설)을 다룬다.
퍼스는 칸트로부터 삼원적인 (rriadique) 모델을 빌려 와 빈번히 쓰고 있는데, 우선 그의 현상학적 존재론에서 기본적인 범주로서 일차성, 이차성, 삼차성을 구분하고 있으며, 인식론적으로는 연역, 귀납, 그리고 상정논법을 구분한다. 마지막으로 기호학적으로는 표상체 (representment) 로서의 기호 (sign), 대상(object), 그리고 해석체로 나뉜다. 특히 기호학에서의 삼분법은 존재론의 범주들을 기호관계에 인식론적으로 적용한 것으로서 존재론의 구체적인 실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그의 기호학에서 기호의 본성에 따라 순전한 질로서의 qualisign, 실제적인 존재로서의 sinsign, 그리고 일반 법칙으로서의 legsign (2.244)으로 구분하고, 또 기호와 그 대상 사이에 맺는 관계에 따라 도상, 지표, 상징으로 나누며(2.47), 마지막으로 해석체의 본성에 따라 그것이 가능성의 기호인가 사실의 기호인가 아니면 이성(reason)의 기호인가에 따라 항목, 문장, 논법으로나누고 있어 그의 기호학이 조금 형식적이기는 하지만 실은 아주 고도의 추상적인 설명들, 즉 파레트가 지적하고 있듯이 논리학의 일부로서 그의 기호학은 특히 인간 추리에 관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Ⅲ장 3절에서 보았듯이 인간의 추리는 기본적으로 인간학적 목적들에의해서 동기를 부여받는다. 인간의 본능적인 영역이 그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정논법의 특성에서 그 하나의 예를 보았듯이 인간은 본질적으로 이성으로 추리하고 이성을 사용하고 인지할 수 있는 잠재력에 의해 특징지어짐을 그는 자신의 기호학을 통해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추리와 합리성이 구조주의 공리에서는 부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