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백과사전 프레임, 스크립트, 문맥들의 미로 그 두번째 이야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백과사전 프레임, 스크립트, 문맥들의 미로2
- 1a) 메리와 존은 사과를 좋아하는가?
- 2a) 메리는 어떤 종류의 과일을 좋아하는가?
- 3a) 존은 어떤 과일을 좋아하는가?
- 4a) 아이들은 대체 무엇을 하는 것인가?
그들은 음악 레슨을 받기로 되어 있는데 이 질문들은 주어진 텍스트가 지니고 있는 암묵적인 의도들을 끄집어냄으로써 텍스트의 토픽(ropic)이, 즉 문맥적인 상황이 무엇이었는가를 알게 해 준다. 다시 말해서 위 네 가지 질문들은 다음과 같은 토픽을 지니고 있다.
- 1b) 사과를 좋아하는 사람
- 2b) 메리가 좋아하는 과일
- 3b) 존이 좋아하는 과일
- 4b) 음악레슨
이를 통해 /invecc/가 문맥에 따라서 1)에서는 1b)와 대립되며, 2)에서는 2b)와 대립되며, 3)에서는 3b)의 대체이며, 4)에서는 4b)에 대립으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즉 우리의 백과사전적 능력이 /invece/를 의미론적으로 분석해서 문맥적인 상황에 따라 대체 혹은 대립의뜻으로 취사선택을 하기 마련이다. 에코는 이와 같은 문맥적 선택을 다음과 같이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에코는 주어진 어휘소들을 위와 같이 문맥적 상황에 맞계선택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들이 있음을 지적한다. 다음과 같은 문장을 보자. 5) 존은 갑자기 (잠에서) 깨어났을 때 자고 있었다. 누군가가 베개를 찢고 있었다. 사전적인 체제로 이루어진 컴퓨터는 /잠을 자다/ 와 / 베개/가 의미하는 것을 이해는 하겠지만, 존과 베개 사이의 관계를 확립하기란 쉽지 않다. 이럴 경우 이러한 관계를 확립시켜 줌으로써 문맥적 선택과 토픽을 보충하는 것이 바로 인공지능이 정교화한 역동적인 인식론으로서의 프레임이론이다. 프레임이론은 1974년 Marvin Minsky가 설명한 이론으로서 이전에 본 어떤 특별한 재현들을 통일시키는데 쓰이는 일반화로서 프레임이론의 본질적 성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가 새로운 상황에 접하게 되면 우리는 실재(reality)를 적절하게 인식하기 위해 상황의 세부사항은 필요에 따라 바꾸면서 프레임이라고 불리는 하나의 구조를 우리의 기억으로부터 추출 혹은 선택한다. 우선 프레임이란 어떤 집의 거실을 떠올릴 때 통상적으로생각할 수 있는 스테레오타입과 여러 특징들 혹은 상황들을 제시해주는 하나의 자료구조(data -structure)이다. 여기엔 여러 가지 종류의 정보들의 각각의 프레임에 딸려 있다.
예를 들어 방이라는 프레임(room frame)에는 방(room)이라고 부를 때 갖추고 있는 특징들이 곧 여러 가지 정보들이 되고(예를 들어 벽이 있고 사람이 거주하고 등등), 그 방이라는 정보들 중에는 거실, 부엌, 침실 …… 등의 형태가 있다. 그중 거실을 선택하게 되면 거실은 룸 프레임(room frame)중에서 거실이란 타입에 속하므로 이를 외형적으로 보면, 원쪽 벽,오른쪽 벽, 앞과 뒷벽, 천장 그리고 바닥이 있다. 각각의 벽은 다시벽 프레임(wall frame)을 공유하게 되고 벽에는 여러 가지 타입이 있고, 다시 벽 프레임에는 창문이 있고 벽돌로 되어 있으며 …… 등등의정보를 갖고 있다.
그리하여 이 정보들 중 어떤 것은 그 방이라는 프레임이 어떠한 용도로 쓰이는가를 나타내 주고, 어떤 정보는 그 프레임 내에서 무엇이 행해지는가 또는 이 모든 것이 분명치 않을 때는 어떠한 정보들이 무엇을 하는 것인가를 나타내 준다. 프레임의형태를 보면, 많은 매듭과 관계들이 그물망(network of nodes andrelations)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하나의 프레임에서 최고의단계는 고정되어 있으며 우리가 가정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언제나 사실인 것들을 나타낸다.
이러한 프레임이론은 우리 주위의 세계 가 우리로 하여금 이 세계의 분석에 사용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기본적인 개념으로서의 아리스토벨레스의 범주와 같은 것으로서 우리가 실제 현실을 살아가면서 세부사항을 그때그때 바꾸면서 현실을 적절하게 인식하기 위한 틀들이다. 다음의 (그림 5)는 프레임을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프레임이론과 함께 다시 5)로 돌아가 보면, 이 문장을 수신하는 해석자는 한 세트의 프레임이나 스크립트들(scripts)을 지니고 있는 – 그중에는 ‘잠자다’와 ‘침실’과 같은 프레임도 있다 – 백과사전적 능력을 부여받고 있어 인간이 보통 침실에서 잠을 자고,침실엔 침대가 있고, 침대에는 베개가 있다는 것 등등을 안다. 그리하여 수신자는 하나의 프레임 혹은 그 이상의 프레임들을 합쳐 지금언급된 베개가 존이 베고 있었던 것임을 안다.
그런데 자연언어들의우주는 기호작용의 우주이다. 백과사전은 기호작용의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가능한 형식 혹은 체제를 설명하고 그 우주의 일부를 묘사하려는 유일한 방법으로서 구조와 유사한 하나의 규제적(regulative)인 것이다. 따라서 사전들은 이론적인 허구로서가 아닌 한 존재할 수 없으며, 사전 대신 백과사전을 선택하는 것도 그리 자유로운 것이 아니다. 이제 사전과 백과사전과의 관계를 살펴보자. 에코는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사례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