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거발견술(inventio)에 대해서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논거발견술(inventio)에 대해서 마저 배워도록 하겠습니다.

논거발견술(inventio)에 대해서

1.논거발견술(inventio)에 대해서

즉 수사학은 담화를 발인하는 연설자가 있고 연설자가 그의 논증으로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청중이 있다. 그리하여 “연설자는 그의 담화로 영향을 주기 위하여 그가 말을 거는 사람 또는 사람들에게 맞추어야한다.” 연설자는 선택의 방향을 바꾸려고 하고, 행동을 야기하려하며, 적어도 적절한 시기에 표명될 수 있는 행동에 의향을 만들어내려고 하는테 이를 위하여 그는 그의 말을 듣고 있는 사람들의 믿음, 가치,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지배적인 의견이나 여론 혹은만인이 인정하는 신념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논증과정은 이러한 일치의 지점에서 출발하여 공유된 추론도식에 근거하여 주장(자신의 논거포함)을 전개하면서 결론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 수사적 논증의 논리적 객관적인 논거들은 예증법과 생략삼단논법이 있다. 에코 역시 표면상 드러나 있거나 드러나 있지 않거나 앞선 편견에기초한 일련의 기호적 언명(메시지)을 이데올로기적 논거발견술이라고 본다. 논거발견술의 정감적인 부분 중에는 청중의 관심을 끌고신뢰를 획득하기 위해 변론가가 지녀야 할 인품(성격)인 에토스(ethos)와, 청중들을 효과적으로 설득하기 위해 변론가가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청중의 심리적 상태 및 성향들로서의 파토스(pathos)가 있다.그런데 에토스란 청중들의 정서적 반응인 과토스와 구분되어 말하는 사람의 인품을 의미하는 동시에 의사소통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관습, 가치관, 습속을 또한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에토스에 근거해서, 공유하고 있는 기준이나 어떤표준적 믿음이 발견될 수 있게 되면 그때의 가치평가는 합법적인 논거(argument) 또는 논증이 된다. 논거는 어떤 것이 옮다는 것을입증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에 있어논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나 이론의 여지가 없는 확고부동한 명제나사실로 이해한 것이 아니라 개연성 있는 명제나 논의로 이해했다는점을 주목해야 한다.

우리는 종종 즐거움이나 승인, 분개 등 감정적인 이유에 대해 변호하지 않고 평가를 해 버리기도 하지만 만일 우리가 믿듯이 청중을믿게 하고 싶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감정들보다는 외적인 근거들을 가지고 논의해야 한다. 즉 청중이 우리와 공유하고 있다고 믿는 기준들과 믿음들에 호소함으로써 이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이런 의미에서 논거는 아리스토텔레스 이래 담론의 한 방식으로 여겨져 왔으며, 어떤 의미에서 모든 담론은 논거이다. 바르트 역시 외연적인 기표들 밑에 있는 내연적 · 이차적 · 내포적 · 문화적인 기의들이 들어가는 의미생산을 시각 이미지에서도 볼 수 있다고 보는데,이러한 외연적 이미지는 이미지가 나타나는 공동체가 공유하는 지식의 안정성 덕분에 조절된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에코는 한 사회 안에 사람들끼리 공유한 믿음이나 가치체계와 신님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에 기초한 일련의 기호학적 언명을이데올로기적 논거발상법이라고 보는 것이다. 오늘날 ‘살과의 전쟁은 우리 사회 안에 공유하는 가치란 점에서 논거발견술의 하나다.에코가 이를 굳이 이데올로기적이라고 보는 이유는 한 사회 안의공유된 믿음, 가치체계로 인해 한 의미소에 어떤 성질을 귀속시키지만 한편 그 의미적 공간의 모순적인 체제를 전제할 때 그 의미소에똑같이 예견되는 다른 모순된 성질들을 감추거나 무시하고 있는 주어진 상황에서 하나를 선택한 믿음체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녀는 고분고분하지 못하며 고집이 세다/나 /그는 주장이 뚜렷하며 신념이 확실하다/라는 문장은 여성/남성, 음/양, 사적/공적, 순종(노예)/명령(주인), 열등/우월 등의 유교적인 믿음 체계들이 여전히 한국의 곳곳에서 전제하고 있거나 감추고 있는 상황에서나온 논거발견술인 것이다.

2.논거배열술(dispositio)

배열술은 논거들을 어떤 순서에 의거해서 배열하는 기술을 의미하며 우리가 흔히 초안이라 부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 논거배열술은담론의 구성, 즉 말해야 할 것을 담론의 어느 부분에서 말해야 하는가를 아는 것과 관련된 기술 또는 담론에 포함되는 모든 것을 가장완벽한 순서에 따라 배열하는 기술 혹은 사물이나 부분들의 적절한위치와 서열을 할당함으로써 그것들을 유용하게 배분하는 기술 등을 뜻한다. 이러한 배열법은 일반적으로 정님에 호소하는 감동주기와 사실과 이성에의 호소인 알려 주기(설득하기)라는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다. 진술부(사실들의 진술)와 논증부(설득의 수단이나 논증의 확립)가 후자에 속하고 청중의 심금을 울림으로써 설득의 효과를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결론은 주로 청중의 정념에 호소하는 방식이 사용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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