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S. 퍼스(Peirce)의 反데카르트적 인식론 세번째이야기와 퍼스의 상정논법(abduction)에 대해서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1. C. S. 퍼스(Peirce)의 反데카르트적 인식론 세번째
이를 퍼스의 입장에서 정리해 보면, 인식 혹은 사고(cognition or thought)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이전의 인식에의해 조건 지어지는(determined) 인식과 둘째, 이전의 인식에 의해 조건받지 않는 인식이 있는데 후자의 인식이 바로 직관인식이다. 여기서’-에 의해 조건받다 또는 결정된다’는 의미의 determined by는 논리적인 관계를 의미하는 ‘-로부터 추리된다'(inferred from)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직관은 대상에 의해 직접적, 즉각적으로 확정되어야 한다.
그런데 모든 인식(혹은 사고)은 하나의 기호이며, 어떤 의미에서는 하나의 느낌이기도 하며 이 느낌은 인식의 중요한 성질이다. 따라서 사고는 기호로서 다른 어떤 것을 대신하며, 어떤 것에 관한사고로서 그 다음의 사고–즉 해석체(interpretant) –에 의해 해석되거나 번역된다.
그러므로 사유 A는 해석체적 사유로서 B를 갖고 B는 A가기호인 바의 바로 그 대상의 기호이기도 하며, 또 다른 후속의 사유 C에의해 해석되며, C 또한 B와 A가 기호들인 바의 대상의 기호이고 또 다른사유 D에 의해 해석되며 …… 끝없이 나아간다. 그러므로 퍼스에게 있어 인식이 되기 위해서는 해석의 가능성이 필수적이며, 어떠한 사고도 해석체 역할을 하는 (다른) 사고를 지니게 마련이며 또한 다른 어떤 사고의해석체이다. 결과적으로 퍼스가 볼 때 모든 인식이나 사고-기호는 논리적으로 이전의 다른 인식에 의해 조건 지어진다.
2. 퍼스의 상정논법(abduction)
이렇게 모든 인식은 이전의 다른 인식에 의해 조건 지어진다(추리된다). 그리고 그의 인식론에서 전통논리학에 해당되는 추리(inference)는 그에게 있어 ‘인식하는 마음의 본질적인 기능(essential function of
the cognitive mi n d)’이다, 그런데 여기서 이전의 알고 있던 인식(지식)으로부터 추리된다고 할 때, 대체 어떤 방식으로 추리되는가?
퍼스는 이 조건 지어지는 방식에 따라 세 가지 추리형태로 나눈다.첫째, 인식이 다른 인식이나 몇몇 인식으로부터 ‘의식적’으로 추리된다는 의미에서 조건 지어질 때가 있다. 의식적으로 조건 지어진다는 것은 추리의 규칙 혹은 퍼스가 추리의 ‘주요원리(leading principle)”라고 부른 것에 따라 추리됨을 말한다. 그렇다고 추리를 하면서 정확하게 표현할 만큼 명시화함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추리를 지배하는 그러한 원리를 의식하고 있으면 된다.
즉 결론으로서의 하나의인식은 전제들로서의 다른 인식에 의해 이런 방식으로 추리되는데 퍼스는 이러한 추리 혹은 조건 지어지는 방식을 추론(reasoning)이라고 부른다. 어떤 주어진 형식의 전 추리를 지배하는 교체법칙과 같이 타당성을 위해 의식적으로 규칙을 사용하는 수학자들의 추리가 여기에 속한다.
두 번째, 하나의 인식이 다른 인식에 의해 결정될 때 의식적인 추리를 통해 다른 것으로부터 추리되나, 주요원리에 의해 지배되는 추리임을 의식하지는 못하는 추리로서 무비판적 추리(acritical inference) 가 있다. cogito ergo sum이 여기에 속한다. 세 번째, 하나의 인식이추리에 대해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다른 것으로부터 추리된다. 이러한 추리를 연상제안(추리)(associational suggestion)이라고 부른다.앞으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추리가 바로 이 마지막 추리방식이다.이는 쉽게 말해서 하나의 생각이 다른 생각을 연상적으로 떠올리거나 무작위로 제시하는 것을 말하는데, 과연 그 전후의 생각들 간에논리적인 연관이 있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 거기엔 어떠한 논리적 연관이 있는가?
퍼스에 의하면 이 연상제안(추리)은 정교한 추리는 아니지만 사고의연상적인 연관으로서 연속적인 과정이며, 분명코 논리적인 형태를 띤다. 특히 사고가 연상적으로 전후관련을 맺는 것은 인식들(혹은 사고기호들)의 귀납적 혹은 상정논법적 관계를 통해서이다. 즉 귀납과 상정논법이 연상제안에 속한다. 그런데 이 연상제안의 논리적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유의 기호이론이 필요하다.
퍼스는 여러 가지로 기호를 분류하는데 그중 기호가 내포하는 방식에 따른 분류가 항목(rheme, terms), 문장(sentence), 추리(inferences) 혹은 논법(argument)이다. 기호 ‘연인’은 하나의 항목이요, “모든 남자들은연인들이다.”는 하나의 문장, 명제요, 그리고 삼단논법으로 알려진 기호가추리이다. 퍼스는 다시 추리들을 두 가지 기본적 구분 즉 분석적(연역적,explicative) 추리와 종합적(synthetic, amplicative) 추리로 나눈다. 이러한구분은 사실상 초창기(1883)의 구분에 속하며, 종합적 추리는 다시 귀납과 상정논법(때로는 가설, 가설적 추리 혹은 역추법(retroduction)이라고도 쓰임)으로 나누어진다.
그에 의하면 기본적으로 종합적 추리들은 개연적이다. 즉 진이라고 가정되는 전제들은 증거를 구성하나 완전한 귀납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결론의 진리에 대한 논증적 증거를 구성하는 것은 아니다. 이 점에서 귀납과 상정논법은 둘 다 공통적이다, 귀납은 무작위로 뽑은 한 종류의 요소들 중 일부가 어떤 특정한 특성을 지닌다는 지식으로부터 그 종류의 모든 요소들이 그 특성을 지닌다고 어림잡아 결론을 내리는 논법이다. 이에 반해 상정 논법은 관찰된 사실로부터 가설 혹은 이 사실들에 대한 설명으로 나아가는 추리이다. 이 추리형식은 다음과 같다.